오름·브릿지·SCM 신약 잇단 '제동'···바이오업체 수난
임상시험 유효성 입증 실패 등 '암초' 직면···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 '손실'
2025.05.21 05:59 댓글쓰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벽을 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이은 임상 실패 소식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급락하는가 하면 일부 기업은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 오름테라퓨틱을 비롯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스씨엠(SCM)생명과학·헬릭스미스 등이 임상 실패로 주가가 폭락한 이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2월 코스닥 상장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4월 28일 유방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ORM-5029’의 미국 임상 1상을 돌연 중단한다고 공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오름테라퓨틱은 기대 속에 상장한 직후 3만6850원(2월 20일 종가기준)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최근 1만9290원(5월 20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지는 등 반등의 흐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유망 기술로 주목받았던 기업들도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BBT-877'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임상 실패로 주가는 하락하고 있고 해당 질환의 높은 개발 난이도 역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공시 이후 주가는 90% 이상 폭락, 동전주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주가가 8960원(4월 14일 종가기준)에서 770원(5월 20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졌다.


이 기업은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신약 실패 소식으로 자금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두 달간 브릿지바이오 주식을 대거 매수한 개인 투자자 손실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1월엔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이식편대숙주질환 신약 ‘SCM-CGH’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못 얻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급락, 876원(5월 20일 종가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과거 유전자치료제 개발 선두로 기대를 모았던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적응증 후보물질 ‘엔젠시스(VM202)’가 임상 실패하면서 주가가 5년 전 고점 대비 98% 가량 떨어졌다.


2019년 당시 16만원대에 있던 주가는 올해 2885원(5월 20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졌다. 경영권 분쟁까지 겪으며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고 최근엔 본사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안트로젠, 올리패스 등도 앞서 임상에 실패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 업계 내부에서는 일부 기업의 임상 실패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신약 개발이 매우 어렵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상장한 레고켐바이오도 투자를 못 받던 시기 고생했지만 이제야 성과를 냈다”며 “투자가 많아진 2018년부터라고 해도 바이오 산업은 신뢰를 보여주기엔 기간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활성화 됐던 시기가 짧았기 때문에 일부 어려운 기업과 상황도 생기고 있는 것”이라며 “축적된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유한양행, SK바이오팜 사례처럼 성과도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


21  (SCM)  .


2 4 28 ORM-5029 1 . 


36850(2 20 ) , 19290(5 20 ) . 


.


(IPF) 'BBT-877' 2 . .


4 90% , . 8960(4 14 ) 770(5 20 ) .


. .


1 SCM-CGH 2 , 876(5 20 ) .


, (VM202) 5 98% .


2019 16 2885(5 20 ) . .


, .


, .


2013 2018 .


, SK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