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1조1497억 부풀려···검찰 수사여부 촉각
中 법인 통해 10년간 수익·자본 과대계상···증선委 "정유석·김동연 등 해임"
2025.09.12 11:58 댓글쓰기

일양약품이 중국 합작법인을 종속회사로 잘못 편입해 10년간 재무제표를 부풀린 것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최근 3개년도 실적이 대폭 축소됐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도 발생하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김동연 부회장 등 공동대표와 담당 임원에게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을 의결하고 검찰 통보했다. 일양약품 법인에는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 3년 조치가 내려졌다.


증선위는 일양약품이 종속회사가 아닌 중국 법인을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해 수 년 간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했으며 감사 과정에서 위조 서류까지 제출했다고 밝혔다. 


위반 행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지속됐고, 과대계상 규모는 무려 1조1497억원에 달한다.

문제 된 중국 합작법인···감사인 지적에 최근 3년 실적 대폭 축소


회계처리 위반의 직접 원인이 된 법인은 중국 소재 법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통화일양)와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양주일양)다. 통화일양은 OTC(일반의약품), 양주일양은 ETC(전문의약품)을 생산한다.


일양약품은 이들 법인에 대해 실질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해 그 동안 연결 편입해왔지만, 외부감사인은 “이사회 구조상 일방적 통제가 어렵다”며 종속기업 편입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통화일양은 수익 배분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다 결국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양주일양은 중국 측 지분이 48%에 달한다.


양주일양은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096억원과 59억원을 기록했다. 통화일양은 양주일양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이 커 실속 있는 법인으로 통한다. 2023년 기준 통화일양 매출액은 404억원, 영업이익은 19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부감사의 지적에 따라 일양약품은 올해 초 두 법인을 종속기업에서 제외하고 공동지배기업으로 재분류하며 2021~2023년 재무제표를 수정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2425억원(기존 대비 –35%) ▲2022년 2478억원(–35%) ▲2023년 2667억원(–28%)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152억원(–63%), 142억원(–65%), 164억원(–34%)으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2023년은 통화일양 청산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11억원 흑자에서 2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제재로 일양약품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권 거래를 정지시키고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오는 10월 2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심의대상에 오르면 매매거래 정지가 이어지고, 제외되면 거래 정지가 해제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양약품 신뢰도와 향후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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