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생산시설 구축, 기술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에 나서는 등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대웅제약과 SK플라즈마, GC녹십자, 종근당 등 국내 굴지 제약사들이 최근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와 기술 이전을 확대하고 있다.
무슬림권인 이른바 ‘할랄 벨트’를 공략하기 위해 할랄 인증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의약품 자급률 제고를 정책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현지 시장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동시에 노린다는 분석이다.
우선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누적 투자액을 오는 2028년까지 5조2600억 루피아(한화 약 4439억 원)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화로 약 1992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법인이 2조9000억 루피아(한화 약 2447억원)를 집행한 상황으로, 2조3600억 루피아(한화 약 1992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법인은 △보툴리눔 독소 기술 이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충 △혁신신약 및 제형 개선 △웰니스 사업 등으로 투자 영역을 다각화한다.
이미 대웅제약은 2012년에 인도네시아 첫 cGMP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했고, 2017년 현지 첫 바이오시밀러 ‘에포디온’ 출시, 2020년에는 바이오의약품 중 ‘할랄’ 인증을 받았다.
2024년에는 자카르타 인근 산업단지에 세운 자회사 DBI(대웅바이오로직스인도네시아)의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공장이 인도네시아 식약청으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공장은 현지 지정 14개 병원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줄기세포 처리가공 GMP를 취득했다. 현지 법인만 4곳을 두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올해 7월 현지에 나보타를 정식 출시한 상태로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현지생산을 개시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지 의료진을 위한 나보타 복합시술법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도 인허가 절차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투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1등 제약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혁신 신약과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현지 생산, 공동 연구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과 동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화 결실 韓 제약사···GC녹십자·SK플라즈마·종근당 앞장
GC녹십자도 혈액제제 생산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자급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2023년 6월, 현지 보건당국으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사업권을 최종 승인 받았다.
같은 해 12월 자카르타 동부 자바베카 산업단지에서 착공식을 가졌고 오는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부지 4만㎡에 연간 40만ℓ 규모 혈장 분획 설비를 갖췄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 지원 하에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혈액제제 공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GC녹십자는 6월 승인 직후 인도네시아 적십자 및 현지 제약사 트리만(P.T Triman)과 혈장 공급·완제품 위탁생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GC녹십자 계열사 GC셀은 인도네시아 최대 제약사 칼베 파마와 암 환자 유래 면역세포 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기술이전 및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SK플라즈마도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자급화 정책에 부응해 현지 시장 투자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연간 100만ℓ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혈장분획 공장 건설을 승인받았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의 합작 형태로 건설된다.
신규 공장 가동 전까지 SK플라즈마는 먼저 한국에서 CMO(위탁생산) 형태로 혈액제제를 공급한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확보한 혈장 400ℓ가 경북 안동공장에 도착해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이 생산됐으며 이를 인도네시아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 공장에 현지 인력을 파견해 생산·품질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 기술이전도 병행하고 있다. 현지 공장 완공 후 인도네시아산 혈장을 현지에서 분획해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2015년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사(Otto)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하고 2019년 치카랑 산업단지에 EU-GMP 수준의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총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원)를 투자해 연 160만 바이알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 항암제 제조시설로, 젬시타빈·파클리탁셀 등 항암제를 현지 생산한다.
종근당은 계열사 종근당바이오가 보유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TYEMVERS)’의 현지 할랄 제품 보증청으로부터 허가 받았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세계 최초 할랄 인증이다.
종근당은 공장을 거점으로 아세안 및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으로 항암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슬람 문화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티엠버스주로 약 20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시장에서 톡신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HK이노엔(케이캡), 대원제약(펠루비 서방정), 보령제약(카나브) 등은 인도네시아로 주로 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로 시장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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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G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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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52600 ( 4439 ) . 1992 .
29000 ( 2447) , 23600 ( 19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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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cGMP , 2017 , 2020 .
2024 DBI() GMP
14 , GMP . 4 .
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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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Otto) CKD-OTTO 2019 EU-GMP .
3000 ( 400) 16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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