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 손상 사망 이어 ‘임상 조작’ 의혹 파문 확산
타브너스, 국내 76명 투여…식약처 “간기능 모니터링 강화” 조치
2026.05.18 22:20 댓글쓰기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타브너스(Tavneos·성분명 아바코판)’에 대해 잇따라 안전성·임상 데이터 신뢰성 문제를 제기, 국내에서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의료기관에 간(肝) 독성 관련 안전성 정보를 안내한 데 이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까지 급여 적정성 심사 과정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부작용’ 차원을 넘어 허가·급여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타브너스는 항호중구세포질항체(ANCA) 연관 혈관염 치료제로 기존 고용량 스테로이드 사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경구 신약으로 주목받았다. 미국에서는 2021년 승인됐고 국내에서는 2023년 9월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됐다.


다만 최근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FDA는 지난 3월 약물유발성 간손상(DILI) 사례 76건과 사망 8건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담관소실증후군(VBDS)’으로 이어졌으며 상당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VBDS는 간 내 담관이 점차 소실되는 희귀 중증 간질환으로, 심할 경우 간이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FDA는 기존 허가 당시 알려졌던 일반적 간독성 수준을 넘어선 “새로운 안전성 우려(new safety concerns)”라고 규정했다.


일본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게 전개됐다. 일본 판매사인 기세이약품공업은 약 8500명 투여 환자 가운데 간장애 관련 사망 사례 20건과 VBDS 사례 22건이 보고됐다고 공개했다.


이후 신규 환자 처방 자제를 권고하고 기존 환자에 대한 간기능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국내 식약처 역시 지난 18일 안전성 서한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 사망 사례는 없지만, 환자지원프로그램을 통해 25개 의료기관에서 총 76명이 무상 투여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식약처는 이미 지난 4월 해당 의료기관들에 간 기능 모니터링 강화와 복약지도를 요청한 상태다.


단순 부작용 넘어 ‘임상 데이터 조작’ 논란까지


이번 사태가 더 큰 파장을 낳는 이유는 단순한 시판 후 부작용 문제가 아니라 임상 데이터 신뢰성 문제까지 번졌기 때문이다.


EMA는 지난 1월 타브너스 허가의 핵심 근거였던 글로벌 3상 ‘ADVOCATE’ 연구와 관련해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 검토에 착수했다.


EMA는 당시 “임상시험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과정이 약물의 유효성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내 타브너스의 유익성-위험성(balance)에 대한 재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FDA 역시 승인 철회 절차에 착수했다. FDA 산하 의약품평가연구센터(CDER)는 공식 문서를 통해 “현재로서는 타브너스의 유효성이 적절하게 입증됐다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can no longer conclude that there is, or has ever been, a valid demonstration that TAVNEOS is effective)”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ADVOCATE 임상시험의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과정이다.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은 일부 데이터의 분석·해석 과정이 허가 당시 제출 내용과 적절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FDA가 이미 승인된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승인 철회를 추진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조치가 단순 안전성 문제를 넘어 약물의 유효성 입증 전반에 대한 재검토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발사인 암젠은 반발하고 있다. 암젠은 “실제 진료현장(real-world evidence) 데이터와 기존 임상 결과를 종합할 때 타브너스의 유익성-위험성 프로파일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선(先) 등재-후(後) 평가’ 논란 확산


국내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부의 ‘선등재-후평가’ 정책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국제적 논란 속에서도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지난 4월 타브너스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FDA 간독성 경고와 EMA의 데이터 무결성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떤 자료와 논의를 근거로 급여 적정성을 판단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신속 접근 확대 정책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허가 직후 빠르게 급여권에 진입시키고 이후 추가 데이터를 평가하는 ‘선등재-후평가’ 방식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글로벌 규제당국 판단이 뒤집히거나 시판 후 중대한 부작용이 뒤늦게 드러날 경우 건강보험 재정과 환자 안전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규제기관과 이상사례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투여 환자에 대한 간 기능 검사와 안전성 추적 관찰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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