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맵 윤삼정 공동대표 사임…배경 관심
취임 11개월 만에 퇴사…임유봉 창업주 경영체제 전환
2024.02.02 07:10 댓글쓰기



플라즈맵이 임유봉 창업주 경영체제로 복귀했다. 지난해 3월 윤삼정 경영전문가를 공동대표로 영입한 지 11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체제 변화라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플라즈맵은 지난달 24일 임유봉·윤삼정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유봉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윤삼정 전(前) 공동대표는 임기를 2년 여 남긴 상황에서 퇴임했다.


윤 전 대표는 작년 3월 플라즈맵 공동대표로 취임한 경영전문가다. 


는 서울대학교 화공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Boston Consulting Group)’ 상무이사로 근무하며 글로벌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윤 전 대표는 2022년 3월 플라즈맵 사외이사로 합류하며 창업주 임유봉 대표와 인연을 쌓았다. 그는 플라즈맵 경영전략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2023년 2월 플라즈맵에 입사해 3월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윤 전 대표는 플라즈맵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화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윤 전 대표 취임 후 플라즈맵은 3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하며 사업구조가 고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시에 따르면 플라즈맵은 2023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이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7억원, 2분기 27억원, 3분기 45억원으로 매 분기 6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해오던 인물이 돌연 퇴사를 하자 업계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인물이 사퇴했다는 건 내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오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이라는 시선도 있다.


실제 플라즈맵은 지난해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자본잠식을 면치 못한 상황이다.


자본잠식이란 적자로 인해 기업이 원래 가지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상태를 뜻한다. 플라즈맵은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자금과 유상증자를 통해 일시적으로 자본잠식을 벗어났지만 지난해 결손금이 확대되면서 또 다시 자본잠식에 빠졌다.


재무구조 악화에 주가도 내리막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기준 플라드맵 주가는 2840원으로 공모가(7000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와 관련, 플라즈맵 관계자는 "윤삼정 공동대표는 어느정도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개인사정으로 사임하게 됐다"며 "임유봉 단독대표 체제로 안정화하고 있으며, 단단한 결속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 문제에 대해서도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개선, 비용절감, 매출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소 주도하 제품 라인업 확대를 이뤘고 영업부 주도하 매출 채널 다변화와 판매 단가 인상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 구축을 통해 작년 3분기 기준 GP마진 36%를 달성하기도 했다"며 "회사는 매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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