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제약·바이오 주가가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이틀 연속 하향세다.
제약 업종은 8일 오전 11시 30분 전일대비 평균 4.96%의 주가가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 업종 최하위 시세를 기록했다. 전체 상장사 99곳 가운데 93개 제약사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상승 중인 회사는 6개사 뿐이다.
영진약품, 슈넬생명과학,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명문제약 등이 10% 이상의 등락률을 보이며 하락하고 있고, 상반기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한미사이언스는 이틀째 45%의 주가가 급락했다.
또 랩지노믹스, 바이로메드, 하이로닉 등이 포함된 기술성장기업부도 4.60% 하락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제약업종 주가 하락은 차익실현 매물과 그리스발 악재,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8일 제약·바이오 부문 보고서를 통해 "단기 급등으로 크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원인"이라며 "조정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5년보다 올해 상승률이 더 높아 하락폭이 더 클 수도 기간 조정이 더 길 수도 있지만 국내 업체의 R&D 역량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장기적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