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대장주'인 한미약품의 어닝 쇼크에 이틀 연속 급락하며 제약업종 주가가 동반 추락했다.
특히 메르스 여파로 인한 병원영업이 악화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데 한몫했다.
30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11.46% 떨어진 3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여파로 국제약품이 -10.19%, 이연제약 -10.15%, 바이로메드 -9.39%, 일양약품 -8.32%, 삼천당제약 -8.07%, 코오롱생명과학 -7.72%, 메디톡스 -5.92% 등 제약관련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했다.
제약 관련 종목에서는 대화제약(+3.13%)과 삼진제약(+1.80%), 유유제약(+1.54%), 휴온스( +0.20%) 단 4곳만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 주들은 모두 하락했다.
▲경남제약 -3.64% ▲경동제약 -1.60% ▲경보제약 -6.03% ▲고려제약 -6.67% ▲광동제약 코스피 -1.38% ▲국제약품 -10.19% ▲대웅제약 -3.88% ▲대원제약 -5.02% ▲대한약품 -0.27% ▲동국제약 -6.45% ▲동성제약 -4.44% ▲동화약품 -4.21% ▲명문제약 -4.83% ▲보령제약 -2.02% ▲부광약품 -5.68% ▲비씨월드제약 -5.00% ▲삼성제약 -7.63% ▲삼아제약 -0.26% ▲삼일제약 -5.05% ▲서울제약 -3.75% ▲셀트리온제약 -1.57% ▲신일제약 -1.88% ▲신풍제약 -1.71% ▲안국약품 -2.91% ▲알보젠코리아 -2.63% ▲영진약품 -1.82% ▲우리들제약 -4.47% ▲유나이티드제약 -4.15% ▲유유제약 -1.27% ▲일동제약 -4.98% ▲제일약품 -6.14% ▲조아제약 -3.94% ▲진양제약 -4.06% ▲한독-5.25% ▲한미약품 -11.46% ▲한올바이오파마 -4.46% ▲현대약품 -7.21% ▲환인제약 -0.85% ▲CMG제약 -1.61% ▲JW중외제약 -5.88%(가나다 순)
가장 큰 이유는 '제약 대장주'인 한미약품이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445억원과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864억원)보다 3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무려 71%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했던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2381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기대치 보다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미약품 실적악화 원인은 연구개발(R&D) 비용이 늘면서 부담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약계는 메르스로 인해 최대 3000억원 가량의 손해를 봤을 것이란 추정치를 내 놓았고, 메르스 여파로 인한 병원영업이 악화돼 2분기 손실액이 클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메르스와 관련된 영업실적은 반영되지 않아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메르스 사태가 터진 지난 6월에는 이미 의약품이 약국과 병원에 공급됐기 때문에 메르스로 인한 영업손실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