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보조진단 솔루션 개발 기업 뷰노가 4년 연속 적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뷰노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성장했으나 적자폭은 2배 이상 커졌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7억 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7억600만 원과 87억5500만 원이다.
뷰노는 지속적인 손실로 결손금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7년 뷰노는 매출액 1억6180만 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 9억1264만 원, 순손실 8억6211만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매출액이 9000만 원으로 84.9% 떨어졌으며 영업손실은 26억2407만 원, 순손실은 25억6655만 원으로 상황은 더 악화했다. 2019년에는 매출액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적자 폭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현재 공개된 기업정보에 따르면 뷰노는 활동성,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뷰노 주가도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뷰노는 3만2900원으로 매매를 개시했으나 8일 2만165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주가 역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가 의료분야 클라우드 대전환을 목표로 한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발표할 당시 2만5200원으로 반짝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좀처럼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뷰노는 지난 3월 올해 목표 매출액을 75억 원, 영업손실 53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지금만 놓고 보면 매출액 7억, 영업손실은 94억 원으로 당초 목표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일부 주주들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뷰노 측은 "초창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뷰노 관계자는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에서 R&D를 이어오고 있다"며 "동종 업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초창기에 R&D 투자 지출이 많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성장 속도가 더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상상인증권은 뷰노가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성장기에 진입하고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AI 의료기기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 만큼 뷰노가 단기간 흑자전환을 이루는 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의료기기 장비 업체와 B2B 계약을 맺고 국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며 "적자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뷰노는 2014년 12월 10일 ‘뷰노코리아’라는 사명으로 시작,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7년 4월 28일 기존 사명에서 뷰노로 변경, 2021년 2월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