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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 전자장비 접고 '스마트 의료기기' 승부수
드림텍오토모티브 매각하고 신규 사업 투자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이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자회사 ‘드림텍오토모티브’를 매각하고, 스마트 의료기기 등 신규 사업에 투자키로 한 것이다.
드림텍은 지난 14일 "드림텍오토모티브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량(1000만주)을 에스맥 주식회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드림텍이 보유한 드림텍오토모티브 지분은 100%로 매각 대금은 249억 원이다.
드림텍오토모티브 지분 매각은 지난해부터 추진된 드림텍 사업효율화 일환으로 진행됐다. 드림텍은 이번에 확보한 매각 자금을 스마트 의료기기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드림텍이 스마트 의료기기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 스마트폰 모듈 사업과 시너지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드림텍 관계자는 “전자장비 사업이 드림텍 기존 사업인 스마트폰 모듈 사업이나 신사업과 성격이 달라 사업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과 5G 사업 등 미래 성장사업 양산설비 구축과 연구개발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장비 제조회사가 스마트 의료기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드림텍은 오래 전부터 의료기기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왔다.
지난 7월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바이오센서 '1Ax'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고, 앞서 5월에도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의료기기 사업 진출 발판을 일찍이 구축했다.
실제 드림텍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 부문에서 2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부분 바이오센서에서 창출된 이익이다.
특히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헬스케어와 5G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드림텍이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 투자에 불을 지피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스마트 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어떻게 확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드림텍은 1998년 설립 후 스마트폰 PBA 모듈, 지문인식센서 모듈, 스마트 의료기기, 차량용 LED 모듈 등을 개발·생산하는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으로 2019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