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메가젠임플란트, 작년 실적 고공행진
2009년 코스닥 상장 실패 이후 추가 도전 가능성 주목
2022.03.18 12: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과거 코스닥 상장에 실패하면서 쓴물을 삼킨 메가젠임플란트가 지난해 역대급 성과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굳건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메가젠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해 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박광범 대구미르치과 원장과 류경호 광주미르치과 원장이 의기투합, 설립했다.
 
메가젠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유통망과 가맹치과를 확보하고 있다.

메가젠은 특히 해외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자랑한다. 지표로 확인이 가능한 지난해 3분기 기준, 메가젠은 유럽 31%, 아시아 18%, 중동 및 아프리카 10% 등 전체 매출 70% 가량을 수출로 실현했다.
 
그중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는 국내 임플란트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 9년 연속 유럽 수출 1위, 2년 연속 미국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세도 무서운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메가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7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 시장이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 이뤄진 성과인 만큼 탄탄한 기업 성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한 디오와 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
 
메가젠은 알짜배기 기업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항상 좋은 성과만 거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09년 코스닥 상장에 실패한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메가젠은 2008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2014년에는 세계 1위 스트라우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코자 했지만 3년여 긴 협상 끝에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메가젠은 성장 전략에 스트라우만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독자 노선을 선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길 수 있는 시기가 그만큼 늦춰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메가젠은 최근 들어 이러한 혼란기를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디오,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덴티스 등 경쟁 업체들이 잇달아 증시에 합류하면서 코스닥 상장 가능성에 기대감도 형성되는 모습이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메가젠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계획은 가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발표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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