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케이바이오메드, 4년 적자 탈피···美시장 공략 총력
현지 지사 설립 추진 이어 자문위원 위촉···경영 개선여부 주목
2021.10.05 13: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스닥 상장 척추임플란트 업체인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미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지사를 설립해 판매 조직을 구축하면서 척추임플란트 분야 권위자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현지 고객과 접점을 만드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오던 적자 경영을 해결하는 동시에 글로벌 척추임플란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2015년 미국 의료기기 업체 이지스파인을 인수한 뒤 미국 주요 병원에 척추임플란트를 판매해왔다. 

미국 척추임플란트시장 규모는 10조 원 수준으로 글로벌 척추임플란트 시장 70% 가량을 차지한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미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미국 수출액은 125억 원 규모로 전체 매출 70%에 달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미국 경쟁사와의 소송도 걸림돌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시장에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 실적에서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적자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올 상반기 매출액은 88억4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44억 9200만 원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영업손실은 2017년 74억 4686만 원에서 2018년 82억 4460만 원, 2019년 92억8029만 원을 꾸준히 늘어났다. 
 
2020년은 37억1580만 원으로 적자폭은 줄었으나 매출액도 27% 감소했다.
 
강국진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2021년은 글로벌 척추임플란트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이를 실현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판매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게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국발 델타변이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매출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 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미국 경쟁사와 겪고 있는 소송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현재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 내 경쟁업체와 소송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경쟁사 라이프스파인은 이지스스파인이 특허기술을 침해해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 ‘AccelFix-XT’를 개발했다고 판매 및 유통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품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판매 중단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초 회사는 하반기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흑자전환을 기대했으나 현재 이조차 "예단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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