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허가 이후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등재 근거 창출에 필요한 임상 실증지원사업 시범보급 분야에서 루닛·뉴로핏 등이 참여기업으로 선정됐고, SK·뷰노 등이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임상계획 분야에서는 웰트·뉴다이브 등이 선택을 받았고, 씨어스테크놀로지·에이아이인사이트 등이 탈락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업체 및 병원 등을 대상으로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근거 창출에 필요한 임상 실증을 돕는다. ‘시범보급 분야’ 2개 의료기관에는 기관 당 5억원, ‘임상계획 분야’에는 과제 당 1억원이 투입된다.
지원 규모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간 30억원(국비 15억원, 지방비 15억원)인데, 해당 사업에 선정된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보 등재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데일리메디가 최연숙 의원실(국민의힘)로부터 입수한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 현황’에 따르면 ‘시범보급분야’에서 루닛·뉴로핏(신청 의료기관 경북대병원), 코어라인소프트·제이엘케이(계명대동산의료원) 등이 선정됐다.
루닛과 뉴로핏은 각각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뇌영산분석 소프트웨어 등 제품을 지원하고, GE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에 속한 코어라인소프트와 제이엘케이는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를 병원에 제공한다.
반대로 SK(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뷰노(뇌영상분석 소프트웨어)·휴런(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등은 참여기업으로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명단에 포함되지 못 했다.
코트라스(전동식정형용운동장치)도 신청의료기관인 강동경희대병원과 힘을 합쳤으나 고배를 마셨다.
‘임상계획분야’에서는 웨어러블 접목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참여 의료기관 연세의료원), 자폐장애아동 치료 소프트웨어 뉴다이브(단국대병원), 병원 입원환자의 급성 이벤트 예측 소프트웨어 에이아이트릭스(계명대동산병원), 자궁경부확대 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엔티엘헬스케어(고대구로병원·엔트엘의료재단), 만성요통 환자 운동 및 인지행동 치료 소프트웨어 에버엑스(서울대병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언어발달지연 아동을 위한 치료 소프트웨어 네오폰스(경북대병원), 근골격계 수술 후 회복 치료 소프트웨어 엠에이아이티(계명대동산병원), 발달지연 아동을 위한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 인더텍(대구가톨릭대병원), 고령자 경도인지장애 치료 소프트웨어 지엘(칠곡경북대병원), 혈액투석환자대상 환자모니터링시스템 트라이벨랩(영남대의료원) 등이 과제를 수행한다.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씨어스테크놀로지(아주대의료원), 당뇨병성망막병증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에이아이인사이트(부산대병원), 심장질환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엑스큐브(경북대병원) 등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별도 수가가 보상이 안된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제품 구매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 평가 시 어떤 기업의 제품을 어떻게 보급할 지까지 평가한 것”이라며 “현 제도의 틀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근거를 쌓아 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의료기술평가, 혁신의료기술평가 등은 임상을 쌓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이슈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려고 제도와 연계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실증지원사업에 선정된 의료기관 및 업체들은 2년 3개월 가량 지원을 받는다. 이후에는 총 사업 규모 안에서 다른 과제를 선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