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보복 피부로 느끼는 한국 의료기기
현지 바이어 꺼리는 분위기 감지, KIMES 참관객도 전년보다 줄어
2017.03.24 11:48 댓글쓰기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가 의료기기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기기업계는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역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진출 국가를 넓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업계 측 의견을 종합하면 의료기기 영역 또한 사드 보복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신규 프로젝트 기획·도입 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중소기업청들은 이달부터 중국의 사드보복 피해 파악을 위한 중국 수출피해신고센터를 가동하고 있는데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 지역 중기청 관계자는 “2015년부터 중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한 某기업이 현지 병원에서 구매승인을 거부당하거나 통관소요시간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성료된 국제의료기기전시회(KIMES) 참여 업체들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A사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를 산출하긴 어렵다”면서도 “사드 영향이 전무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중국 바이어들의 부스 방문이 예년 대비 감소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의료기기 수출에서 미국과 중국이 1, 2위를 다투는 만큼 사드 보복 분위기가 개선되기를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B사 관계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반응을 관찰하기 쉬웠다. 광저우에서 개최된 국제미용전시회에 참여했을 당시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들이 줄어들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K-뷰티 등이 잘 알려져 국내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반응이 좋다. 실제 올해도 호응이 좋았으며 상담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에서 반한(反韓) 정서를 부추기다 보니 바이어들이 신규 사업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 “중국과 한국 양측 모두 사드 충격이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관찰하는 단계”라며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되는 만큼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산업 전반이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가운데 의료기기 영역 또한 안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3의 시장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관찰된다.
 

경기도의 경우 3월25일까지 중소기업 10개로 구성된 ‘인도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13억 인구의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의료기를 비롯한 경기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도의 경제수도인 뭄바이 및 방갈로르 등을 방문해 현지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 및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인도 경제는 매년 꾸준히 5~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소매유통시장 개방과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만큼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