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정부 도보투쟁 부산 스타트
'의사 권리 찾는게 환자 권리 찾는 것' 주장…지역의사들 동참
2013.12.05 11:45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노환규, 이하 비대위)가 국민 및 의사 회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4일 부산에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들의 행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번 행진을 통해 교수, 개원의, 전공의 등 각 직역은 의료계가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투쟁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또한 가두행진을 통해 시민들도 의료현안과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이뤄진 이번 행진의 전체적인 일정은 4개 대학병원 방문과 시민, 회원과의 만남 순으로 진행됐는데 노환규 위원장 일행은 고신대병원을 시작으로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등 4곳의 병원을 차례대로 방문했다.


노 위원장은 병원장들과의 만남에서 비대위가 결성되고 투쟁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과 원격의료, 영리병원 등 시급한 의료현안과 현 제도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병원장들도 낮은 건강보험수가 문제와 관치의료 등 왜곡된 의료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으며 원격의료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원격의료는 시범사업 등 충분한 사전검토와 의료계와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각 병원마다 이뤄진 전공의들과의 만남을 통해 의료계가 처한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젊은 의사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병원 방문 이후에는 부산에서 인파가 많은 도심 지역 중 하나인 서면역 인근으로 이동해 부산시의사회(회장 김경수) 회원 100여명과 함께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면역 인근을 걸어 다니며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부산시의사회 김경수 회장은 "오늘의 작은 거리행진이 거대한 투쟁의 불길을 만드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며 " 부산을 기점으로 전체 의료를 바로세우는 투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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