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원격의료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BS사업본부 솔루션사업담당이 최근 스마트사운드와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스마트사운드가 개발한 스마트 청진기 '스키퍼(Skeeper)'를 헬스케어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창립한 스마트사운드는 소리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신호를 측정하는 다양한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스키퍼는 소리처리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청진기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해 코로나19 전담병원 비대면 진료, 의료 취약지역 및해양 원격의료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다.
스마트사운드는 고려대안암병원 등 국내 종합병원 10여 곳과 내원 환자의 심장, 폐 소리 임상데이터도 국내 최대 규모로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심장 및 폐질환 주요 증상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확보하겠단 구상이다.
LG전자 솔루션사업담당 최규남 상무는 "헬스케어, 비대면 원격의료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기존 처방, 치료 관리 중심에서 예방 중심 의료서비스를 받아 품위 있는 시니어 케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사운드와 사업협력으로 LG전자가 글로벌 원격의료 및 홈케어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지케어텍과 협력해 병원용 디스플레이에 탑재하는 원격의료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솔루션은 다자간 화상회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입원 및 외래 환자에게 원격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병원이 자체 구축하고 있는 전산시스템과도 손쉽게 연동되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라 장소 제약 없이 외부서도 접속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중환자실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에 활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