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와 사업 아이디어를 놓고 대립 중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증언과 폭로를 이어가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1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 피해기업 기자회견'에 이어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스타트업 기술탈취 아이디어·도용 피해 증언대회'에 참석해 롯데를 저격했다.
그는 "알고케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영양제 서비스 아이디어를 롯데헬스케어가 도용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앞서 롯데가 투자·파트너십을 빌미로 자사에 아이디어와 기술을 요구했는데, 최근 내놓은 디지털헬스케어 제품 '캐즐'의 전체 서비스 구조 및 제품 형태까지 동일하다는 게 알고케어 입장이다.
정지원 대표는 "롯데는 알고케어 아이디어와 기술을 요구하며 경쟁제품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안심시켰다"며 "정보 획득 이후 롯데가 제품을 만들고 알고케어에 라이선스피를 주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가 결렬되자 롯데는 알고케어 자료를 무단 도용해 식약처에 질의했다 자사에 적발됐고, 도용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양사 두 서비스가 의료데이터, 문진데이터, 라이프로그데이터, 유전자데이터 등을 분석해 영양제를 복용하고 어플로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구조가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
또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수항한 독창적인 자사 디스펜서·카트리지마저도 롯데헬스케어 제품과 형태·구조 및 원리·사용방법이 같다는 주장이다.
정지원 대표는 "아이디어·기술 탈취 발생 시 피해 기업(스타트업)이 입증 책임을 지는 구조를 개선해서 가해 기업이 부정경쟁 행위가 없었음을 입증할 책임을 부담토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또 이러한 일들이 발생했을 때 피해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사회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고케어는 해당 일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사업활동방해) 제소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 기술침해 신고 및 중소기업기술분쟁조정 조정 신청 등을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