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임플란트 3위 업체 디오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인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업체가 디오 인수합병(M&A)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M&A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주도로 글로벌 업체 3곳이 부산 본사와 서울 센터를 방문하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분인수 관련 예비 후보자는 전략적투자자 한 곳과 해외 사모펀드 두 곳이다.
매각 지분은 디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김진철, 김진백, 정용선, 나이스홀딩스 등이다. 이들의 지분은 총 30.1%로 470만8680주다.
디오 시총은 약 7000억원 대지만 최대 주주측은 매도할 지분 약 30% 가치를 1조원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총 3000억~4000억원대에 매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디오 김진철 회장과 김진백 부회장은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경영 유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매각 협상 내용에는 경영 유지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해외 원매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 글로벌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위스 스트라우만과 미국의 다나허, 덴츠플라이시로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스트라우만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발송한 티저레터를 수령하고 인수전 참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트라우만이 디오를 인수할 경우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트라우만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27%다. 지난 2013년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1위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전 세계 점유율은 8% 수준이다.
특히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를 견제하기 위해 스트라우만이 디오를 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디오의 경우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이 31%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디오 측은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디오 측은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서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사전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디오에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10여 곳으로 전해진다. 향후 국내외 치과 산업에 어떤 패러다임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