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도 자가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성
연세의대 안철우 교수팀, 동물실험 성공
2013.11.21 11:54 댓글쓰기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법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당뇨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 남지선 교수팀(내분비내과)과 서울여대 김해권 교수팀(생명공학과)은 사람의 눈 밑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3주간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를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 이식한 결과 혈당수치가 감소하고 여러 대사지표들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안철우 교수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 22마리를 실험 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후,  ‘인슐린 분비세포’ 를 실험 군 15마리 신장에 이식 후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식 받은 실험 군 쥐의 혈당 수치는 당뇨병이 유발되지 않은 정상 쥐 보다는 상위하나 대조군 실험쥐에 비해서는 의미 있는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대조군 실험 쥐 7마리는 지속적으로 높은 혈당수치를 유지하고 그 중 5마리는 고혈당이 지속되다가 연구 관찰 도중 결국 폐사했다.

 

안철우 교수는 “실험 군 쥐에서는 혈당강하 효과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으로 초래되는 각종 대사 지표도 호전되는 결과를 얻어,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만성 성인병을 유발하는 ‘대사증후군’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유리지방산과 염증성 단백질로 체내 인슐린 분비 신호를 억제해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터류킨-6’가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식받은 실험 군 쥐에선 대조군 쥐에 비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안철우 교수는 “320만명에 달하는 국내 당뇨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환자들에게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채취해 분화시킨 세포를 이식함으로써 일체의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안전하고 근본적인 당뇨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실험 결과는 임상시험 돌입에 필요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수는 내년까지 더 충분한 실험결과를 축적한 후 실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얻은 줄기세로를 ‘인슐린 분비세포’ 로 분화, 동물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실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안철우 교수팀은 지난 해 6월 산모에게서 얻은 태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 세포로 분화시켜 선천성 인슐린 결핍 증상을 보이는 1형 당뇨에 걸린 동물 실험에서도 치료효과를 거뒀으며 현재 국내 제약연구사와 함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 임상시험 및 독성시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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