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이번엔 '종양 유발 가능성'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 공중파 방송이 인보사의 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코오롱생명과학이 그 사실을 알고있었는지 아니면 모르고 사용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을 치료하는 연골세포와 이 연골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는데 보조제 역할을 하는 형질전환세포(TC)로 구성된다.
TC가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을 때는 '연골세포'에서 유래된 줄 알았는데, 15년만에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환자와 학계, 산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이 방송은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사항과 다른 TC가 사용된 것은 물론 이 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은 "TC가 종양원성을 가져 방사선을 조사해 세포 분열을 멈춘 암세포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연골세포든 신장세포든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치료제로 만드는 과정에서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방사선을 쏜다"며 "이를 통해 암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지만 약효 발현을 위한 성장인자만 증식시키는 기능을 가진 세포로 만들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TC의 유래물질이 달라도 인보사의 약효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한 근거 중 하나도 이 세포를 방사선으로 조사한 뒤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방사선을 조사한 신장세포는 성장인자를 촉진한 뒤 사멸하기 때문에 신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