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인보사 성분 변경 사전 인지한 듯···거짓해명 파문
미국 위탁생산업체 '론자', 인보사 STR(유전학적 계통검사) 후 통보
2019.05.06 12: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성분 변경 사실을 2년 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15년간 몰랐다는 해명이 ‘사실상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일부에선 ‘고의적인 은폐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위탁생산업체(론자)가 자체 내부 기준으로 2017년 3월 인보사 1액과 2액의 생산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STR(유전학적 계통검사) 위탁 검사를 해 2액이 사람 단일세포주(293유래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위탁생산업체인 론자가 이번 사태가 터지기 2년 전(前) 이미 인보사를 대상으로 한 STR 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신장유래세포임을 확인하고 이를 코오롱티슈진에 알렸다는 얘기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직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고도 고의 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인보사 국내 허가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성분 변경 사실을 알고도 모른체 한 뒤 4개월 뒤인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금 반환 청구소송을 진행 중인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의 소(訴) 청구 사유 추가를 통해 새롭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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