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아타민>로수젯>아모잘탄>종근당글리아티린 順
제약사, 코로나19 여파 불구 1분기 원외처방 '선방'···케이캡 755% 폭풍성장
2020.04.22 06: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국내 제약사의 원외처방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특히 상위 품목 대다수의 처방 실적이 증가했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이 올해 1분기에도 원외처방액 1위 자리를 지켰다.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1분기 227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6억원으로 처방이 4.3% 늘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효능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적고 대체 약물이 거의 없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리아타민과 경쟁 중인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도 같은 이유로 꾸준히 처방 실적이 상승세를 그렸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원개발사 '이탈파마코로'부터 오리지널 판권을 받아 제조, 판매 중이다.


4위인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난 196억원어치 처방됐다. 도네페질과 글리아티린 병용요법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아스코말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적 근거도 축적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2개 품목을 나란히 2, 3위에 랭크했다. 우선, 2위를 차지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처방은 작년 1분기 17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28억원으로 27.4% 늘었다.


로수젯이 두자리 성장을 한 것은 2019 ESC(유럽심장학회) 및 EAS(동맥경화학회)의 강화된 진료지침에 부합하는 약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약품은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3위에 오른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성분명 아모사르탄·로사르탄K)'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204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로 발매 10년차인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아모잘탄큐·아모잘탄플러스 등과 함께 아모잘탄패밀리로 묶여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LG화학의 대표품목인 당뇨 복합제 '제미메트(성분명 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는 5위를 차지했다. 제미메트는 지난해 1분기 156억원 처방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 185억원으로 18.8% 성장했다.


국산 신약 19호인 단일제 '제미글로'를 개량한 제품인 제미메트를 포함한 제미글로 패밀리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산 신약의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는 HK이노엔의 P-CAB 계열 위장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작년 3월 출시된 후 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후 올해 1분기 145억원 처방되며 전년 동기 대비 754.9% 급성장했다.


9위에 오른 케이캡의 선전은 약 효능과 함께 복약 편리성, 그리고 효과적인 영업 및 마케팅이 한몫했다. 그뿐 아니라 위장약 시장을 대표하는 '라니티딘'에서 발암 유발 물질이 나와 틈새 시장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바로'는 6위를 차지했다. 리바로는 올해 1분기 178억원 처방되며, 전년 동기 대비 6% 실적이 확대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틴 계열 약물인 리바로는 아시아인의 CVD(심혈관질환) 예방효과 및 한국인 대상 당뇨병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암 치료 효과 가능성도 제시한 바 있다. 
 

로수젯과 경쟁 중인 유한양행 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인 '로수바미브(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도 지난해 1분기 10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3억원 처방되며, 10위권에 합류했다.
 

7위는 셀트리온제약의 간질환치료제 '고덱스'가 차지했다. 고덱스는 올해 1분기 162억원이 처방되며, 전년 대비 10.8% 실적이 늘었다.


10위권 내에 삼진제약의 항혈전제 '플래리스'만이 유일하게 원외처방 실적이 하락했다. 올해 8위를 차지한 플래리스는 1분기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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