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일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전분기 대비 17% 증가해 처음으로 3개월 기준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뷰노는 11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

3분기 누적 매출도 27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259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 매출 확대와 조직·사업 구조 재편에 따른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첫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뷰노 핵심 제품인 '딥카스(DeepCARS)'는 3분기 70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매출 증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뷰노는 지난해부터 음성인식, CT 판독, 골연령 분석 등 비핵심 분야를 연이어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과감히 재편해왔다.

2022년 음성인식(AI SR), 2024년 흉부 CT 판독 솔루션, 2025년 골연령 분석 AI까지 매각이 이어지면서 회사는 생체신호 기반 기술·제품군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단기 유동성 확보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장기 성장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현재 뷰노는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 심전도 기반 분석 제품 '딥이씨지(DeepECG)',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 '하티브(HeartiV)' 등 생체신호 플랫폼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예하 대표가 단독 경영 체제에 들어선 이후 사업 방향을 생체신호 중심으로 집약해온 전략적 판단이 이번 흑자 달성으로 가시화된 셈이다.

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력 제품의 안정적 매출 성장과 사업 구조 혁신으로 재무 체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이번 분기를 전환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딥카스는 일반병동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으로 국내 약 5만 병상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 독일 병원 파일럿 테스트 등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동 4개국 판매 파트너십 계약 체결, 미국 FDA 인허가 진행 등을 통해 해외 매출 기반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