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 중 7명 '선택진료 폐지'
환자단체연합회, 24일 설문결과 공개…'선택' 아닌 '필수' 상황 불만
2013.06.24 14:08 댓글쓰기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연)가 24일 ‘선택진료out운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선택진료제도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대 중증질환 환자·보호자 회원 621명을 대상으로 5월 6일부터 8일 간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상당수가 선택진료제 폐지에 찬성하고 있었고, 그 이유로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과 큰 비용부담을 꼽았다.

 

응답자 중 72%가 선택진료제 폐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60%는 박근혜 정부가 선택진료, 상급병실, 간병 3대 비급여 중 선택진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선택진료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가'라는 질문에는 99%환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가구의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두가 그렇다고 응답해 선택진료비 문제가 저소득계층이나 일부 진료비가 많이 드는 치료에 한정된 문제가 아님을 보여줬다.
   
많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선택진료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79%가 "질환 특성상 선택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어서"라고 답했다. 즉 선택진료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의미다.

 

 

자연히 선택진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선택진료에 대해 61% 응답자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애초 '선택'이 아니었고, 큰 비용부담 때문이라는 답이 각각 79.1%, 81.1%에 달했다.

 

이외, 선택진료를 신청했는데 선택진료 자격이 되지 않는 전공의가 진료나 검사를 한 경우, 선택진료의사가 해외학회 참석 및 휴가 중인데도 선택진료비를 낸 경우 등 환자들이 선택진료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국민행복의료기획단이 선택진료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할 때 이번 조사결과도 적극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3대 비급여인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2일 '국민행복의료기획단'이 구성되어 현재 활동 중이고 6월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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