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가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영되면서 재조명. '안아키'란 아픈 아이에게 백신이나 항생제 대신 자연주의 치료법을 택하는 방식. 필수 예방접종이나 약을 처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활용하고 있음.
지난 2013년 한 한의사가 개설해 운영했던 '안아키' 카페의 회원 수는 6만 여명에 달했다. 그러다 아동학대 논란이 확대되면서 지난 5월 폐쇄됐다가 최근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재개, 현재 회원수는 5000명을 넘었다는 전언.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8일 '안아키 사태의 진실-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편을 통해 각종 사례를 소개. 41도 고열과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를 안아키의 도움으로 자연 치료했다는 수혜자를 비롯해 갑상선 기능저하 진단을 받았으나 안아키식 치료를 통해 폐 손상과 기관지 확장증 진단을 받은 피해자 사례 등을 보도.
현재 경찰은 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는 A한의사와 남편을 약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황. 아울러 A씨에게 아동학대와 의료법 위반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 고발과 보건복지부 수사 의뢰가 이어져 조사를 진행 중. 하지만 A한의사는 "아이들의 해독력 향상을 위해 백신과 약을 안쓰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면서 안아키식 치료법을 고수. 그는 "아동학대와 의료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정보의 취사선택 능력이 개인마다 다르다. 책임의 문제는 다른 문제"라며 "선택할 기회를 줬을 뿐이지 내가 손에 쥐어준 건 아니다"라고 항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