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드러나는 김영재 원장-청와대 특별관계
중동진출 무산 후 보복성 인사에 中 덩샤오핑 딸 성형시술 추진 등
2017.01.20 11:14 댓글쓰기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원장과 가족 회사의 청와대 특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부처까지 나서 김영재 원장을 비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실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 VIP 대통령 예방 일정에 김영재 원장 성형시술을 끼워넣은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김 원장의 중동 진출이 무산되자 주무부처 책임자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증언도 나온 바 있다.


이번에 불거진 의혹은 문체부가 중국 덩샤오핑의 셋째 딸인 덩룽여사를 초청하면서 당사자가 원하지도 않는 김 원장 성형시술을 일정에 끼워 넣었다는 내용이다. 
 
덩룽 측은 지난해 6월 25일 조심스럽게 초청 수락 의사를 전하며 방한 일정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이 정보가 김영재 원장 측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는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에게 덩룽 여사가 김 원장으로부터 성형시술을 받기로 했다고 알렸고 이후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서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김 원장을 이례적으로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했다.


김영재 원장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부인과 함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수 차례 만났다고 시인한 바 있다. 조원동 前 청와대 경제수석의 녹취파일에서는 박 씨가 최순실과 관계가 있어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다는 내용이 발견됐다.  


김영재 원장 측이 중국 사업을 위해 덩룽 여사의 성형시술을 고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성형 실 회사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홍콩에 법인을 만드는 등 중국 진출을 추진한 바 있다.


홍콩법인은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다. 자본금 1달로 설립됐으며 사무실에는 다른 회사가 입주해 있다. 김 원장 측은 병원 설립 등을 염두하고 홍콩법인을 세웠다고 전했다. 중국 사업 성공을 위해 고위층의 민간외교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 원장과 가족 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호성 前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지난 19일 열린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대통령이 김 원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하는데 알아보라고 전달했고, 이를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前 비서관은 "김 원장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들은 적은 없고 다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구체적으로 알려 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여성이자 독신이었던 만큼 사적인 부분에 대해 알려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김영재 원장 가족회사의 중동 진출이 무산되자 청와대 부속실은 발칵 뒤집혔다.


조원동 前 수석은 김 원장의 중동 진출이 무산되자 자신은 경제수석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정원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보건산업진흥원 정기택 前 원장은 "2014년 9월 중동 의료사절단에 김영재의원이 누락된 책임을 뒤집어 썼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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