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영재원장 부인 구속영장 청구
안종범 전 수석에 뇌물공여 혐의, 정만기 산자부 1차관 소환 조사
2017.02.02 15:45 댓글쓰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수석의 뇌물 의혹을 중심으로 비선 의료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특검은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채윤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와 관련해 2015년 고가의 외국 상표 가방 등을 뇌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뇌물 등을 통해 박 대표가 이끄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정부 연구개발 과제 사업 기관으로 선정됐고 수술용 실 개발비 15억원을 지원 받는 등 대가성이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특검 소환조사를 통해 안 전 수석이 노골적으로 선물을 요구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박 대표와 안종범 전 수석의 녹취록도 SBS를 통해 단독 보도됨에 따라 일련의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모양새다. 


안 전 수석은 전화통화에서 “덕분에 아내에게 점수를 땄다”며 명품가방 선물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에 박 대표는 “사모님 점수 딸 일이 더 많은데. 수석님 워낙 TV에 많이 나오셔서 사모님이 더 나을 것 같아서”라며 선물을 전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특검은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차관이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던 시기에 정부 지원 사업 참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검은 우선 안 전 수석 뇌물수수와 의혹과 비선의료진 연계에 대해 연결고리를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성형외과 진료를 주로 한 김영재 원장이 안 전 수석 부인에게 무료 시술을 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돼 수사가 진행된다면 뇌물 가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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