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서울대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8일 국가고시 거부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다른 의과대학 학생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동맹휴학과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 지속에 대한 내부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올해 의사 국시를 치러야 하는 본과 4학년 10명 중 8명(81%)이 단체행동 지속을 반대했다.
전국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지난 6일 내놓은 국시 거부 지속 방침과 다른 길을 걷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국시 복귀 선언'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실제로 의대생들 사이에선 의·정 협의가 타결되고, 전공의들이 복귀한 상황에서 집단행동의 동력이 없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의대협이 지난 7일 낮 12시부터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의·정 합의문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집단행동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학생들은 동맹휴학에 대한 회의감도 드러냈다.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 학생들은 집단행동 방침으로 동맹휴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의과대학 학생 게시판에는 "이쯤 되면 휴학을 더 강행하는 게 당위성이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동맹휴학으로 뭘 얻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고, 단체행동의 지향점도 불명확한 것 같다"며 동조하는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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