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11월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계속되며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 재응시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인턴 수급 부족 문제 등을 우려한 전공의들이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29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국시 문제와 관련해 의정협의체 구성을 거부했고, 31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페이스북 말싸움’을 하는 등 날선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청와대도 국시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자는 국민 청원에 대해 “이미 두 차례 재접수 기회를 준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지난 23일 전했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11월7일 오후 3시 서울시의사회 5층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대전협 공지에 따르면 이날 의대생 국시 응시 관련 현안을 비롯해 의협 감사단 진행 상황, 전공의 복지재단 관련 확인 사안, 의정협의체 법률 자문 계약 상황 등에 대해 논의를 갖는다.
이어 의대생 국시 응시, 단체행동, 단위별 노조 설립 관해 로드맵을 짜고, 기타 대의원 요청 상정 안건에 대해 의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재민 대전협 회장과 이호종 비대위원장은 지난 10월12일 진행된 신임 회장 기자회견에서 "의사국시 대거 미응시로 인한 인턴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총파업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재민 회장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21년 수련병원 의사 수는 예년보다 2000여 명 감소한다”며 “의사는 의료행위에 집중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환자 의료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의정 합의문에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약속을 했다”라며 “전공의들에게 의료 공백으로 인한 업무 일부를 추가로 맡긴다고 하는 것은 합의문에 명백히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협은 지속적으로 정부 및 여당에 국시 문제 해결 및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해왔다. 지난 15일에도 입장문을 통해 “여당과 정부는 졸속 정책 추진을 반성하기는 커녕 예상되는 의료 공백 사태를 악화시키는 태도로 일관하며 의대생과 의료계를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