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핵심 기준인 환자구성 평가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보다 중증도 반영을 높이는 방향이 유력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소장 이진용)가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가운데 중증도 평가 강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심평원은 28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위한 환자구성 상태 개선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의료기관의 환자구성상태, 의료인력, 장비, 의료서비스 수준, 교육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된다.
이 가운데 환자구성상태 평가체계의 경우 최근 중증도를 고려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팀은 의료기관의 평균 입원진료 유형점수와 중증도 평가점수를 합산해 평가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중증도 평가점수란 중증응급환자 비율(심근경색증, 뇌경색증, 뇌수막염 등 28개 중증응급질환 건)과 중증질환자 비율(산정특례 기준의 희귀질환, 극 희귀질환, 중증화상, 중증외상 등의 입원 건)으로 구성돼 있다.
의료기관별 평균 입원진료 유형점수는 최소 0점~최대 10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하기에 적절한 질병군을 의미한다.
연구팀이 제안한 개선안은 두 가지다.
우선 1안은 평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입원진료 유형점수와 중증도 평가점수를 합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1안은 평가과정이 단순하고, 상대평가 시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2안은 의료기관별 평균 입원진료 유형점수를 60점~100점까지 배점해 상대평가 하는 방식이다. 의료기관의 평균 입원진료 유형점수의 최소값은 60점으로, 상위 25%에 해당하는 경우 100점으로 배점한다.
2안은 의료기관의 평균 입원진료유형점수의 배점 산출과정이 복잡하고 변별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평가결과 예측이 용이하다는 게 장점이다.
연구팀은 "향후 중증도 평가항목을 확대하고, 상급종합병원의 입원과 외래의 중증진료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환자단위의 입원외래 통합평가 모형 개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