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1분기 보건산업 수출 전년比 '24% 감소'
52.7억달러 기록…의약품·의료기기 각각 '15.2%·48.3% ↓'
2023.05.29 06:55 댓글쓰기

코로나19 안정화로 백신과 진단기기 수출이 급감하면서 올해 1분기 보건산업 전체 수출 실적도 1년 전보다 2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한 5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 수출액을 보면 의약품은 19억 달러로 전년 동기(22억4000만 달러) 대비 15.2% 감소했고, 의료기기는 1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6000만 달러)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48.3%나 줄었다.


반면 화장품은 1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8억5000만 달러) 대비 2.3% 높아졌다.


주요 특징을 보면, 2022년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출이 증가했던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올해 1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백신류’의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액 규모도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0억 달러(전체 의약품 수출 약 52.4% 차지)로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1억5000만 달러, +114.7%), 헝가리(1억2000만 달러, +228.8%), 스위스(1억2000만 달러, +335.8%)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액은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8.8% 높아졌으며, 미국(1000만 달러, +782.6%), 브라질(1000만 달러, +318.6%)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22년 수요가 집중된 ‘백신류’는 전년 동기대비 77.4% 감소한 1억 달러 규모로 호주와 대만에서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방사선 촬영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은 증가 추세지만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체외 진단기기’ 수출 감소로 전체 규모도 50%정도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방사선 촬영기기’는 전년 동기대비 23.4% 증가한 1억7천만 달러로 러시아(2000만 달러, +70.8%), 독일(1000만 달러, +81.8%)에서, 그리고 ‘의료용 레이저 기기’(9000만 달러, +10.0%)는 인도(1000만 달러, +88.1%)와 일본(1000만 달러, +41.9%)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안정세로 제품 수요가 낮아진 ‘체외 진단기기’ 수출 규모는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80.8% 감소한 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억9000만 달러, △56.7%), 일본(2000만 달러, △90.2%), 캐나다(100만 달러, △99.5%)에서 크게 줄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각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이 국내 보건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건산업 수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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