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압박 여론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이 국회 통과된 이후 협치 차원에서 정 후보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정 후보자 거취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거 같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지난 4월 10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이달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현재까지 임명되지 않고 있다.
그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 시절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여권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일 한덕수 총리가 국회 인준을 통과함으로써 야당과 협치 관점에서 정 후보자 자진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현재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경우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을 동시에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에서도 사실상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중앙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해당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