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무능한 병협' 정면 비판
'전공의특별법 통과 협조' 촉구
2015.03.31 10:45 댓글쓰기

전공의특별법에 대한 일선 병원장들의 회의적 반응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공의특별법 원안 통과를 위해 대한병원협회가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전의총은 ‘대한병원협회는 전공의 특별법 훼손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열린 앞서 서울시병원회 총회에서 특별법에 대한 병원계의 우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당시 총회에 참석한 임원진은 “병원계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공의특별법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수정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수련병원 반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위기감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전의총은 협박성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전공의특별법 훼손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의총은 “현재까지 전공의들은 최저시급 이하 보수를 받으며, 주 100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려왔다”며 “오로지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자부심으로 비인간적인 환경에서의 수련생활을 견뎌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전국 수련병원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공의 이탈 사태와 내과, 외과 등의 필수과들의 전공의 미달 사태를 보면 그 동안 전공의 수련과 수급을 전적으로 맡아왔던 병원협회의 무능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신안 염전 노예를 떠올리는 전공의 수탈을 당장 중단하고, 인권 향상과 올바른 수련환경 확립을 위해 전공의특별법 통과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병원계가 처한 경영난에 대해 전의총은 일정 부분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의총은 “초저수가 체제하에서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온 대한민국 병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전의총은 "저임금 노동에 기대 경영 개선을 노리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면서 “전공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교육에 내실을 기하면서 전공의 수련 재정 지원을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라”고 제언했다.

 

끝으로 전의총은 “대전협의 행보를 지지하고, 전공의특별법이 원안 통과되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전공의특별법에 대한 훼손이나 저지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묵과하지 않고, 강력히 규탄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