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경험한 환자는 전문의가 입원 환자 곁에 상주하는 것 자체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입원 환자들이 밤 시간 대에 교수 등 의료진의 체계적 관리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호스피탈리스트를 둔 병동의 입원환자 177명과 그렇지 않은 병동 입원환자 140명에게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협의체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일부 병동에서 1차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경험한 환자는 전문의가 입원 병원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79배 만족도가 높았다.
그 뒤로는 입원 직후 병실 진료의 신속성(3.45배), 통증 조절(3.39배), 면담 시간 만족도(3.16배), 검사와 치료계획 등과 관련한 입원 중 설명(3.01배)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전문의가 입원 환자 곁을 지키며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부분에 대해 크게 만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도입 전보다 만족도가 낮아진 항목은 없다. 하지만 만족도가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영역은 존재했다.
만족도가 가장 낮았던 항목은 ‘환자 설명 이해도’다. 그 문항에 있어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0.64배였다.
다음으로는 질문 경청(1.58배), 존중이나 예의 같은 환자를 대하는 태도(1.41배) 등으로 조사됐다.
환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의 환자 만족도가 크지 않은 것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우선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장성인 협의체 간사는 “아직 취합 중이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이 같은 자료가 호스피탈리스트 도입과 발전에 뒷받침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