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임상3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지 일주일만에 모더나도 중간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두 백신 가격, 예상 생산량, 보관 및 유통방식, 국내 도입 가능성을 비교했다.
화이자 19달러 13억 도즈 생산, 모더나 35달러 5억 도즈 생산
모더나는 물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백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모더나는 1회 접종 기준 약 32∼37달러(약 3만 5000∼4만 1000원)에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미국 판매 가격을 1회 접종분당 19.5달러 수준을 책정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가격은 모더나는 약 7~8만원, 화이자는 3~4만원대로 예측된다.
생산량은 화이자가 단연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내년에 13억 도즈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올해 말까지 2000만 도즈를 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더나는 내년 5억 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며 세계 2위인 바이오 위탁생산업체인 스위스 론자를 통해 4억 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올해 말까지 3~4000만 도즈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영하 70도 vs 영하 20도, 모더나가 보관·유통 용이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다르게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 화이자의 백신이 냉동보관을 해야 하지만 모더나의 백신은 냉장 보관이 가능해서다.
화이자는 "핵심성분 변질을 막기 위해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백신 보관 온도인 2~8도의 냉장시설에선 약 5일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영하 20도'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신들의 설명이다. 또, 통상적인 백신보관 온도에선 30일간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이자보다 보관기간이 6배 길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보관·유통이 용이한 셈이다.
국내 공급 전망 밝지 않은 가운데 일부회사 모더나와 협의 진행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미국에서는 빠르게는 올해말과 내년 상반기 공급을 예상하지만 한국에선 내년 하반기에나 두 백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화이자·모더나와 백신구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은 현재 코백스퍼실리티에 참여한 것 외 어느 제약사와도 구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 코백스에 돈을 낸 국가는 인구 20%의 백신을 선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현재 모더나는 코백스 지원을 받아 백신을 개발했다. 이들은 코백스 참여국에 일정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
화이자는 코백스 참여국이 아니다.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 들여오려면 개별기업 협상을 해야한다. 현재 몇몇 기업이 정부와 함께 화이자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한국 유통을 논의하고 있는 기업은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었지만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아이큐어'와 디스플레이, 반도체부품 가공전문업체 기업 '엔투텍'은 모더나와 공급 수량과 가격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백신 공급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한 제약사와 유통을 추진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