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전체 임직원 중 28% 이상이 R&D 부문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미그룹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등 그룹사 R&D 인력이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해 총 600여 명에 달하며, 전체 임직원 28% 이상 비중으로 업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임직원 중 의사 및 수의사, 약사는 모두 76명으로 대부분 R&D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는 물론, 팔탄 제제연구소와 동탄 R&D센터, 평택 바이오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R&D센터 등에 포진해 의약품 제제연구와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R&D센터에서도 북경대, 칭화대 등 중국 최고 수준 대학 출신 연구원 180여명이 신약개발 업무 등을 맡고 있다.
한미그룹은 지난해 11월 혁신신약 개발 요람 동탄 R&D센터 조직을 기존의 ‘바이오’와 ‘합성’으로 나누는 것이 아닌 ‘질환(비만/대사·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으로 세분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임주현 사장과 최인영 R&D센터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이뤄진 조직 개편의 방향은 기술 융합과 연구원들 간 소통 및 협력을 극대화해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었다.
금년 한미그룹 재무 상황으로 매출 대비 20%씩 R&D에 투자하던 기조가 13%까지 줄기도 했지만, ‘R&D는 한미 핵심 가치’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신약 연구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작년 10월 식약처의 임상 3상 승인 후 2개월여 만에 첫 환자 등록까지 이뤄지는 등 속도감 있는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舊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창업 회장이 숙제로 남기고 간 한미의 R&D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라며 “축적해 온 기술에 더해 세포 유전자, 표적 단백질 분해, mRNA항체-약물 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CI그룹과의 통합은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신약을 창출하고, 제약강국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