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95% "2천명 증원 후 강의실 태부족"
전의교협, 1031명 설문조사 실시···"실습실 등 교육시설도 걱정 크다"
2024.05.26 16:19 댓글쓰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갑작스런 증원에 따른 교육시설 마련에 어려움을 예상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최근 전국의 30개 의과대학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증원에 따른 교육 여건에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오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1509명 늘어난 상황에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증원에 맞는 교육시설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의과대학은 10% 이상 증원 대상인 곳으로, 의대에서 강의를 직접 해온 의대 교수 1031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우선 '정부의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입학과 진급에 맞춰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지 않다(78.6%, 810명)', '그렇지 않다(16.4%, 169명)'고 응답했다.


증원된 학생들을 수용할 강의실 마련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95%를 차지한 셈이다.


이어 '학교 내 도서관, 의학 기자재 등 관련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도  '매우 그렇지 않다(80.9%, 834명)', '그렇지 않다(15.2%, 157명)'고 답했다.


대략 96% 이상이 관련 시설 마련에 부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교원 확보 가능성에 관해서는 '매우 그렇지 않다'가 85.5%(881명)를 차지했고,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인원도 11.1%(114명)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교수들 대부분은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을 확보하기 어려워 학생에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병원에 실습생이 앉을 자리는 있는지 묻고 싶다"며 "기초의학 예비 교수는 씨가 말랐고, 신축건물은 부지도 확보되지 않았다. 2배의 카데바를 확보할 방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발 제대로 된 환경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해 달라"며 "예비 의대생들은 무슨 잘못인가. 지금이라도 증원 계획을 철회하고 사법부도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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