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희 충남대병원장 "본원·분원 자본잠식상태"
2024.07.31 16:38 댓글쓰기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충남대학교병원이 본원과 분원 모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조강희 병원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병원 재정이 자본잠식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소개. 


조 병원장에 따르면 전년도 기준 대전 소재 본원인 충남대병원은 자본총계가 971억원, 자본금이 991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 분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자본총계가 -1214억원, 자본금이 858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241%에 달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황. 전공의 사직 여파가 겹친 올해 1월~5월 기간에는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본원은 148억원 적자, 세종충남대병원은 220억원 적자. 올해 상반기 차입금 500억원도 이미 모두 소진한 실정. 


조 병원장은 "대전 본원 전공의 부재 사태로 연 1000억원 이상(하루 4억원, 월 100억원)의 자금 부족이 추정되며, 본·분원 운영비 및 올해 하반기 세종병원 건립 장기차입금 원리금 상환을 위해 추가로 500억원 차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 그는 "세종충남대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지역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설립된 세종시의 유일한 국립대병원이다. 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총 사업비 3617억원 중 988억원(27%)만 국고 지원을 받고 나머지 2629억원(73%)은 금융기관을 통해 차입했다"고 소개.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건립 차입금에 대한 원금상환 부담뿐 아니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까지 증가해 세종충남대병원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300억~400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큰 경영 부담을 갖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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