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마약류 의약품 불법유통 급증
전년대비 3.3배 증가, '공부 잘하는 약' 둔갑 ADHD치료제 오용 우려
2024.09.27 11:47 댓글쓰기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이 3.3배 폭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9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실시한 '수험생 관련 식의약품 불법유통 특별점검'에서 식품 53건, 마약류 669건을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식약처가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실시한 마약류 집중점검(200건) 대비 3.3 배 폭증한 수치다.


적발된 669건 가운데  애더럴 486건 , 콘서타 142건 , 페니드 41건으로 집계됐다. 주로 SNS, 블로그 , 일반 쇼핑몰에서 유통된 해당 약물은 본래 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다.


시중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 잘되는 약'으로 둔갑한 채 불법 유통되는 ADHD치료제는 본래 중추신경 흥분제로 치료 대상의 각성 작용을 기대하고 사용한다.


그러나 ADHD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신경절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강제로 높아져 지나친 흥분 상태에 이르고, 의존도가 높아지면 중독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집중점검 적발 건수의 72.7%를 차지한 애더럴은 FDA 승인은 받았으나 국내에선 금지된 불법 약물로,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반입 및 유통 경로까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지난 6월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페타민 계열 ADHD 치료제의 고용량 복용 시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5.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 청소년들이 불법 마약류를 접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 차단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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