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 외면…동국대·울산대 '5년 미준수'
의·한·치·약대 11곳, 선발 규정 위배…연세대원주 포함 의과대학 5곳 '최다'
2022.09.29 06:16 댓글쓰기

지난해 대입에서 의과대학 계열이 있는 지방대학 중 11곳이 지역 고교 졸업자를 일정 비율 선발하도록 한 '지방대 육성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의학 계열이 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의학 4곳, 약학 2곳 순이었다.


28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의·한·치·약학 계열 지역인재 선발 권고를 지키지 않은 대학은 11곳이었다. 


현행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 육성법)'은 의대·한의대·치대·약학대는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전체 모집인원 일정 비율을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제주 15%, 충청, 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은 권역별로 각각 30%를 해당 지역인재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동국대(경주)가 55명 중 13명만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23.6%에 그쳤다. 울산대도 40명 중 10명만 뽑아 25%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인제대 27.6%, 연세대(원주) 14.6%, 가톨릭관동대 13.8%였다.


한의대의 경우, 의대에서 지역인재 선발에 미달한 동국대(경주)가 마찬가지로 선발 기준에 미달해 20%만 지역인재로 선발했다. 이외에도 상지대 9.5%, 세명대 25.0%, 동신대 29.5%에 머물렀다. 약학대는 고려대(세종) 20.9%, 우석대 29.6%였다. 




서 의원은 "일부 대학에서 수년간 반복적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의대의 경우 동국대(경주)와 울산대는 2018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5년간 한 번도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지키지 않았다.


연세대(원주)도 2019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4년간 의무비율을 준수하지 않았다. 이외 을지대는 3년, 인재대, 대구가톨릭대는 2년씩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준수하지 않았다. 


한의대의 경우 동국대(경주), 세명대, 상지대가 5년 동안 연속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채우지 못했다.


치대는 강릉원주대가 2018학년도부터 2021학년도까지 4년간 선발 비율을 지키지 못했고 약대는 고려대(세종)가 지난 5년간 선발 비율을 지키지 않았다. 


특히 의대의 경우, 5년간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는 동국대(경주)와 울산대는 지난해 의대 정원을 승인받은 울산과 경주가 아닌 서울과 경기에서 미인가 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교육부 조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서 의원은 "승인받을 당시 지역 의료인력양성을 전제로 의과대학 정원을 받았지만, 학생 선발과 학교 운영 모두 결과적으로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보건의료 발전과는 무관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대 육성법을 지키지 않아도 정원감축 등 벌칙 등에 관한 규정이 명확치 않아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 의원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대책은 거북이 걸음"이라며 "국가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문제인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고 지역의 가능성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해법 09.29 18:50
    서울아산병원 의사들 교수만들어 주려 울산의대 만든 거 잘 아는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하려면

    1) 울산의대 울산으로 보내고

    2) 원래 계약 조건대로 지역 학생들 선발하고

    3) 제발 돈만 버는 전공 의사들 만들지 말고 대형 병원 답게 필수 의료 의사들 양성하라.



    자기네 식구 수술도 못해 다른 병원으로 보낸 주제에...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