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에 그을린 내 얼굴, 어쩌면 좋아?
LED광선 통해 피부상태 회복…레이저도 적절 병행
2012.09.05 09:46 댓글쓰기

야외수영장에서 마음껏 선탠과 수영을 즐긴 A씨와 B씨. 저녁 무렵 A는 피부가 빨갛게 변해 화상을 입은 듯 보였고, B씨는 갈색으로 진하게 그을려 지나치게 선탠 한 느낌이 났다. 같은 위치의 선탠 비치에 앉아 같은 시간 선탠을 했는데도 둘의 피부색은 천양지차. 게다가 A씨는 다음날이 되자 붉은 기가 심해지고 화끈거리고 아프다가 수일이 지나자 다시 하얗게 원상복귀 됐다. B씨는 붉은기는 생기지 않았지만 수일이 지난 뒤부터 검게 변하면서 여름 내내 동남아인 피부가 유지됐다.

 

피부색은 일반적으로 6단계로 구분한다. 화상을 입어도 그을리지 않는 옅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1단계에 해당되고, 햇볕에 강한 갈색 또는 검은색 피부를 가진 사람이 6단계에 해당된다.

 

서양인이 1~2단계, 남미, 아프리카 흑인 등이 5~6단계에 속한다.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4단계의 황색 피부이다. 4단계 황색 피부지만, 3단계에 가까운 옅은 피부, 5단계에 가까운 갈색피부에 따라 피부색도 차이가 나고, 햇볕 반응도 다르다.

 

피부 톤에 따라 멜라닌색소 분포 차이는 백인과 흑인을 비교할 때 가장 크지만, 같은 황색피부에서도 색이 옅고 진한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

 

흰 피부의 경우는 멜라닌 색소가 적고 햇볕을 받아도 증가하지 않아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바로 피부가 붉어지고 일광화상을 입는다.

 

이 경우 일단 피부 진정이 가장 중요하다. 화상을 입을 상태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피부를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감자팩으로 화상의 열기기를 빼 것은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 보통 5-7일 정도 지나면 붉은 기가 사라지고 회복된다.

 

그러나 피부 회복이 늦고 화상이 진정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레이저 치료보다는 ‘진정광선치료(LED)’가 도움이 된다.

 

빛을 발산하는 반도체로 여러 빛 파장 중 붉은 파장의 LED광선이 멜라닌 색소 생성억제 및 손상된 피부세포를 재생 촉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붉게 된 얼굴 전체에 광선을 쐬어 피부 재생 회복을 돕는 치료이다.

 

흰 피부의 경우 햇볕에 탄 후 붉어졌다가 화상열기가 빠지면 바로 다시 하얘지기 때문에 타지 않는 피부라고 오해하고,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잡티, 기미 등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어 평소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

 

흰 피부에 기미, 잡티 등이 생기면 더욱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에 보기 좋지 않다. 색소침착이 나타난 경우 IPL이나 젠틀맥스 등 색소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검게 탄 피부에는 비타민C 관리 효과
붉어짐 없이 바로 갈색으로 타는 피부도 있다. 타고난 피부색이 검은 편인 경우 자외선 노출 후에도 붉게 변하지 않고 평소 피부색보다 더 검게 타기 쉽다.

 

검은 피부는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 세포가 선천적으로 많고, 햇빛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를 피부에 많이 퍼뜨리기 때문에 일광화상은 입지 않는다.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B를 피부표면에서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외선 A는 차단되지 않는다. 자외선 A는 자외선 B보다 더 깊게 피부 층으로 침범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또 파장이 길고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95%를 차지 한다.

 

실제 검은 피부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 멜라민세포의 방어능력이 높아 화상은 입지 않지만 지속적인 자외선 흡수로 인해 피부 노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다.

 

또 검게 탄 피부는 흰 피부에 비해 피부가 원상회복 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외선노출로 탄 후에는 미백작용을 하는 비타민C치료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피부 표피에서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팩이나 화장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비타민C를 이온화시켜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이온자임’ 치료를 진행한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피부가 타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레이저 치료는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상태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은 피부 타입으로 멜라닌 세포가 늘어난 직후에는 레이저 반응이 격렬하게 나타나 과색소침착이 남을 수 있다.

 

이 경우 피부 진정과 보습을 철저히 한 후 자외선 노출로 증가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 질환만 레이저로 제거하면 하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오랜 시간 노출되어 화상을 입었거나 검게 탄 경우 바르거나 붙이는 팩 등의 관리 만으로는 흡수율이 낮아 회복이 늦거나 피부자극을 유발 할 수 있어 피부과 진단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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