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6.5%에 달하는 가운데, 1인당 진료비는 480만원, 본인부담 의료비가 11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2019년~2020년 근거자료를 기준으로 집계한 '2021 고령자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6.5%, 2025년 20.3%, 2060년 43.9%가 될 것으로 예상돼 고령자 관련 통계를 지난 2003년부터 작성해 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 상 1인당 진료비는 479만6000원, 본인부담 의료비는 111만7000원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전체 인구 대비 2.9배 수준이다.
또 진료비 및 본인부담 의료비가 각각 전년 대비 30만9000원, 7만1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률은 69.9%로 2013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남자 건강검진 수검률은 73.4%로 여자(67.1%)보다 6.3%p 높았다.
연령별 건강검진 수검률은 65~69세가 81.2%로 가장 높았고, 70~79세 74.4%, 80세 이상 45.8% 순이었다.
더불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10만 명당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이 73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질환(331.9명), 폐렴(257.5명), 뇌혈관질환(225.3명)이 그 뒤를 따랐다.
통계청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은 계속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고령자 사망원인 5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망률은 전체 인구 사망률과 비교하여 악성신생물(암) 4.6배, 심장질환 5.3배, 폐렴 5.9배, 뇌혈관질환 5.3배, 알츠하이머병 6.2배 수준이다.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1.3년(남자 19.1년, 여자 23.4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남자는 0.8년, 여자는 1.8년 더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통계청 설문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85.6%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반대하는 비중은 남녀 각각 85.6%, 85.7%로 성별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반대하는 비중은 85세 이상에서 89.1%로 가장 높았고, 65세~69세에서 84.5%로 가장 낮았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연명의료를 반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