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러스 등 국내 의료기기 업체, 중국 공략 '속도'
한스바이오메드 포함 합자회사부터 총판 계약까지 시장 선점 포석
2022.05.11 05:30 댓글쓰기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성장 기회를 찾아 문을 두드리고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 한스바이오메드 등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 마련에 한창이다.

 

먼저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9일 중국 제약·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Chimin Health Management(제민헬스)'와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및 유착방지제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제민헬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제품 개발 및 생산, 의료기기 수입허가 및 판매 등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회사는 특히 제민헬스와 중국 현지에 합자회사(바이오플러스-제민(해남)유한공사, 宝奥普乐济民(海南)生物科技有限公司) 설립도 추진한다.


합자회사는 바이오플러스 제품을 중국에 수입해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뒤, 중국 내 모든 지역에 독점 총판권을 갖고 유통 및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요 제품은 필러, 유착방지제, 관절활액제, 방광염치료제 등 4가지다.


이를 위해 바이오플러스는 제품 임상긴급수입의료기기 허가를 보아우 의료특구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제민헬스가 운영하고 있는 보아우 국제병원이 수입의료기기 허가, 임상연구, 임상사용 등에 우대정책을 받고 있는 하이난 보아우 러청 의료선행구에 위치해 있어 빠르면 2분기 말, 늦어도 3분기 내 임상긴급수입의료기기 허가를 완료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1년 또는 1년 6개월 내 NMPA(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 수입 허가까지 취득한다는 목표다.


바이오플러스와 함께 한스바이오메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오는 7월 중국 칭다오에서 약 5만㎡(약 1만5000평) 규모 생산시설을 착공한다. 이는 대전시에 위치한 한스대덕연구소보다 5배 가량 큰 규모로 회사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9월 중국 의료기기 유통 1위 업체인 위고그룹과 현지 합자회사 ‘레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합자회사 설립자본금은 한스바이오메드와 위고그룹이 각각 50%씩 출자하는 방식이다. 위고그룹은 자본 2억4000만위안(약 430억원) 50%를 전액 출자했고, 한스바이오메드는 기술 제공 대가로 1억2000만 위안화 가운데 1억 위안화를 인정받았다.

 

회사는 합자회사 설립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회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한스바이오메드는 생산시설 완공 시기에 맞춰 제품 생산과 판매를 위한 현지 인허가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부 뼈이식재 제품은 이미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밖에 동방메디컬도 지난달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를 내세워 중국 1위 온라인 플랫폼 신양커지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시장 활로 개척에 나섰다.


신양커지는 2500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의료·미용 플랫폼으로 창업 6년 만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2018년 집계 기준 신양커지 내 의료 및 미용 거래액은 21억 위안(약 3600억원)으로 중국 온라인 의료, 미용 서비스 시장 33.1%에 달한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동방메디컬 오랜 노하우로 쌓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필러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빠른 시일 내 동북아 지역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에 있다. 현재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을 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9630억 위안(약 185조원)으로 2013년 2120억 위안 대비 4.5배 성장했다.


이는 2013년 2120억 위안 대비 4.5배 성장한 수치로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8000억 위안(약 34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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