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소아백혈병 세포치료제 '킴리아' 성공
김성구 교수 "난치성·불응성·재발 혈액암 환자에 새 희망 제시"
2022.07.11 12:41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가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환아에 카티(CAR-T)치료제 ‘킴리아’를 투약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소아에게 가장 일반적인 암으로 15세 미만의 소아 백혈병의 75%를 차지한다. 특히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양성 반응을 보이고, 조혈모세포이식 치료까지 받았으나 재발한 사례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카티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치료효과를 보이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으로, 올해 4월부터 치료제 중 ‘킴리아’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금이 크게 줄었다.


이로서 향후 더 이상 치료에 반응이 없는 불응성이나, 환자 몸에 암세포가 다시 생겨나는 재발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 따르면 정 모(8세, 남) 환아는 2019년 10월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 받아 항암 치료 중 2020년 3월 형제로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


혈액 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제거된 상태인 ‘완전관해’를 진단 받고 퇴원한 후 일상 생활로 돌아갔으나, 올해 4월 18일 같은 질환이 또 재발됐다.

   

이미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치료까지 받고 재발돼 소아혈액종양센터는 고심 끝에 최근 도입된 카티치료를 결정했다.


5월 10일 환아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맞춤형 치료 세포를 장착한 ‘킴리아’를 제조하고 6월 14일 투여했다. 이후 골수검사에서 완전관해를 확인받고 7월 1일 퇴원했다.


퇴원 후 7월 7일 정기검진에서도 혈액검사 결과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음성인 최고상태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치의 김성구 교수는 “소아백혈병은 소아암 중 가장 비율이 높은 질환으로 환아가 진단 받으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 까지 받으며 오랜 기간 병마와 싸워야 했다. 이번 성공으로 기존 치료법으로도 건강을 되찾기 어려웠던 많은 환아들에게 새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병원에 따르면 현재 신약만이 유일한 희망인 19명의 환자가 카티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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