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당직병원을 토요일 오전 통보" 난감한 병원들
政, 수도권 중증병상 효율성 방안 제시…"실효성 의문" 제기
2022.08.19 12:02 댓글쓰기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중증환자 대응을 위한 '주말 당직병원' 정책을 내놨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8812명으로, 정부는 신규확진 30만명까지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주말에도 고위험 산모, 영유아, 중증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신속한 병상 배정이 이뤄지도록 오는 20일부터 9월 25일까지 6주간 당직병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의료현장에서는 당직병원 도입이 다소 급하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당초 중대본은 수도권 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17개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중앙의료원 가운데 3개 병원의 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지정병상을 확보하고 있는 수도권의 전체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하도록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소재 A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병상이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대부분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병원을 포함해 많은 곳이 지정병상 자체가 적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직병상 지정 여부는 당일 오전이 돼서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B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각 병원에서 잔여병상 여부를 보고하면 중대본이 그때그때 상황을 파악해 토요일 아침에 주말 당직병상 여부를 통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지정병상을 위해 투입되는 간호인력이 있기 때문에 당직병원으로 지정되더라도 추가적인 인력 할애 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지정병상 자체가 2병상이 안되는 곳도 있는데 실시간 파악을 통한 당직 지정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잦은 지침 통보 및 정책 변경에 대한 피로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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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풍 08.19 12:52
    서울아산병원이 한 짓 때문에 역풍이 몰아닥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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