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병원’ 행선지를 놓고 천착을 거듭해온 고려대학교의료원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 2곳 모두에 병원을 건립키로 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잇는 고대의료원의 4번째 병원이 될 ‘미래병원’은 그간 지역 내 대형의료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복수의 지자체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에 의료원은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를 표방하는 미래병원에 대한 내부 전략과 구상을 바탕으로 과천시 및 남양주시와 본격적인 협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고대의료원의 미래병원은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 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이 면밀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의료원은 지자체별로 여건과 상황에 따라 입지 조건과 규모, 연계시설 등이 상이함을 고려해 컨소시엄 구성 및 세부 사업계획 등 구체화 된 모델을 도출하기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 모두 우수한 입지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의료원과 지자체가 최대한 창의적으로 접근, 세부 프로젝트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과천시는 경기 남부권과 서울 강남권을 아우르는 위치 특성에 따라 고대의료원이 보유한 핵심 진료, 연구, 교육 기능을 집약시켜 특성화가 가능하다.
남양주시는 지역 내 높은 의료수요, 주변 인프라와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고대의료원만의 차별화된 ‘메디컬 콤플렉스’를 만들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의료원은 이들 지자체와 ‘그라운드 제로’ 단계부터 함께해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의료기술 산업화 주도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조해 국가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메디컬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미래병원 추진단장인 김병조 의무기획처장(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완전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환자 중심, 미래의학이 구현되는 스마트병원을 탄생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향후 10년 내 대한민국 의료계에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대의료원 제4병원 건립은 부지 매입과 건축, 의료장비 등 총 1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28년 의과대학 100주년 전에 개원이 목표다.
의료원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디지털 이노베이션’, ‘정밀의학 특성화진료’, ‘연구중심 연계시스템’, ‘인재양성’, ‘교육 및 진료 분야 협력확장’ 등 관련 청사진을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