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정시모집이 모두 마무리됐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26대 1’로 나타났지만, 최고 경쟁률은 고신대 의대로 ‘32.69대 1’로 치솟으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일리메디가 2일 마감된 전국 대학 정시모집에서 수능 일반전형 의대 지원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931명 자리에 6766명이 지원했다.
빅5병원 연계대학 중에서는 울산대 의대와 성균관대 의대 경쟁률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이들 학교는 캠퍼스가 서울에 없지만 서울 협력병원에서 교육을 진행했던 탓에 교육부가 시정 권고를 내린 바 있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의대생 회귀 울산대 4.09대 1 성대 3.8대 1
올해는 울산대 의대가 빅5 연계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1명 모집에 45명이 몰려 4.0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7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오던 울산대 의대는 지난해 11월 교육부 권고대로 울산 동구에 의대 건물을 마련하기로 결정, 금년도 신입생부터는 울산 학사와 울산대병원에서 총 4년 과정을 이수한다.
성균관대 의대는 이번에 15명 모집에 57명이 지원해 전년대비 하락한 3.8대 1로 마감됐다.
지난해 빅5 의대 중 가장 지원자가 몰렸던(경쟁률 5.4대 1) 것에 비해 낮아진 결과다.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에 학생들을 보냈던 성균관대 의대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수원 캠퍼스에서 이론 교육을 진행했다.
연세대 의대는 44명 자리에 155명, 가톨릭대 의대는 37명 모집에 127명이 쏠리면서 각각 경쟁률 3.52대 1, 3.43대 1을 기록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해 경쟁률 3.1대 1보다 높아진 3.2대 1로 마감됐다. 30명만 뽑았지만 95명이 원서를 냈다.
수도권 의대 미등록 0명에 지방대 의대 등록 포기자도 역대 최저 12명 수준
올해 가장 많은 정시 일반전형 수험생의 선택을 받은 곳은 부산 소재 고신대 의대다.
작년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 17.8대 1에서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모집 인원이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5명 모집에 445명이 쏠렸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13명 자리만 났음에도 425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인하대 의대 경쟁률 역시 올해 31.06대 1로 나타나며 재작년(25.67대 1)과 작년 수준 대비 또 상승했다.
이어 ▲대구가톨릭대가 28.77대 1 ▲동국대 27.7대 1 ▲순천향대 22.96대 1 등으로 마감되면서 이곳 지망생은 각자 20명 이상과 경쟁하게 됐다.
지난해 1위였던 인하의대 뒤를 잇는 경쟁률이 22대 1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 의대 큰 변화 없어···계명·단국도 두자릿수 '인기'
수도권 소재 의대 경쟁률은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지만 전년도와 큰 차이는 없었다.
▲경희대 6.23대 1 (지난해 6.3대 1) ▲고려대 3.96대 1 (지난해 3.4대 1) ▲중앙대 3.76대 1 (지난해 4.2대 1) ▲한양대 3.37대 1 (지난해 3대 1) ▲이화여대 인문 3.5대 1, 자연 2.91대 1 (지난해 인문 4.4대 1, 자연 3.6대 1) 등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대로 학제 개편 후 두 번째 신입생을 받은 건국대 의대는 지난해 6.2대 1보다 다소 낮아진 5대 1을 기록했다.
가천대 의대는 6.47대 1로 작년 5.5대 1 수준보다 높아졌으며 아주대 의대는 작년 5.7대 1에서 소폭 하락한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순천향대 외에도 지방 의대 중 모집인원이 비슷했던 계명대와 단국대가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원자가 넘쳤다.
24명 모집에 420명이 쏠린 계명대 의대가 17.5대 1, 25명 모집에 416명이 뛰어든 단국대 의대는 16.6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경상국립대 의대는 15명 자리에 122명이 몰려 8.13대 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지방 국립대 중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제주대 의대는 22.4대 1에서 금년도 7.38대 1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