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정부와 계약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생산량을 초과 달성했다. 오는 4월까지 2억4000만정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3일 영상회의를 통해 해열진통제 수급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5차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정현철 대한약사회 부회장, 장병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김덕중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부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혜민 약제관리실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소영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지난해 12월 1일부터 보험약가가 조정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AAP 650mg, 18품목)의 생산 및 유통 현황이 지속적으로 점검됐다.
기관별로는 해열진통제의 수급 동향(식약처) 및 유통관련 조치사항(복지부), 요양기관 등의 공급 내역(심평원) 등이 논의됐다. AAP 입고를 희망하는 약국에 대한 공급 현황(약사회 및 유통협회), 제약계 동향(제약협회) 등도 공유됐다.
AAP 650mg 생산 업체는 건보공단과 계약된 증산 물량을 예정대로 생산했다. 실제 12월 계약량은 약 7200만정이며 실제 생산량 7700만정에 달한다.
현재 업체별로 확보된 원료량을 감안할 때 오는 4월까지 계약량인 약 2억4000만정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등에 제약사‧도매상의 공급내역 보고의무를 현재 규정된 ‘1개월 이내’에서 ‘출하할 때(출하 시 1일 이내)’로 앞당기도록 요청했다.
의약품종합관리정보센터를 통해 일반의약품 감기약(OTC) 유통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수급 현황을 신속히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약사회는 “유통협회와 협의를 통해 소규모 약국에 AAP 공급을 지원하고 일반의약품 감기약에 대해선 적정 판매 캠페인 등을 추진 중”이라며 “감기약 수급 사항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코로나19 및 겨울철 독감 유행 상황을 고려, 해열진통제가 필요로 하는 곳에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감기약 수급 현황과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