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은 저출산 상황 속 고위험 산모들이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어플리케이션 '하이맘'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팀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국민건강 스마트관리 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고위험 산모의 전주기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폰용 APP인 ‘하이맘’을 출시하고, 관련 오프라인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를 진행했다.
‘하이맘’은 고위험 산모들이 시공간에 구애 없이 맞춤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길병원이 위치한 인천의 경우 147개의 섬으로 이뤄져 ‘기준 시간 내 의료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옹진군의 경우 전국에서 미충족 의료율이 13.99%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같이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속 고위험 산모와 아기들은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 우울증 등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하이맘’은 출생아 수 증진 보다 단 한 명의 신생아라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정책 패러다임에 상응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해당 어플은 산모가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입력하는 ‘자기입력정보’, 자체적으로 산모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 등을 통해 고위험 산모의 다각적인 건강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산모의 중요 건강 지표인 혈당 및 혈압, 체중 정보 등은 블루투스 기능으로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이를 위해 ‘하이맘’ 이용 산모에게는 전용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등 3종 액세서리가 제공된다.
산모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임신성 고혈압, 당뇨병 등과 관련된 교육 자료를 확인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산모들 데이터는 의료진용 웹사이트로 연계돼 지속적으로 산모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번 어플리케이션 개발 책임연구원인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는 “저출산 상황 속 고위험 산모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지고 있어 ‘하이맘’이 농촌이나 도서지역 고위험 산모들에게 필수 모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위험 산모들의 데이터는 지역사회와 연계를 중심으로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위한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건강증진개발원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