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임상의학 부문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65세), 기초의학 부문에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장수(62세)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정충원 교수(39세)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세훈 내과 전문의(34세)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아산의학상을 제정해 수상하고 있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전장수 교수는 지난 23년간 퇴행성 관절염의 분자생물학적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세계적인 연구로 퇴행성 관절염 기초 연구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세포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했으며, 2000년 GIST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연골 퇴행 및 퇴행성 관절염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강윤구 교수는 다양한 국내 및 해외 임상연구를 통해 위암과 위장관기질종양(GIST) 항암제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강윤구 교수는 전이성 위암에 대한 면역치료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과 국소진행성 위암의 선행화학요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총괄했다.
특히 연구결과를 란셋(Lancet) 등에 게재하며 기존 위암 표준 치료법을 개선하고 치료 성적을 향상시켰다.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인 정충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는 집단유전학자로서 다양한 민족들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 의학 발전에 필요한 기초 유전정보를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고지대 동아시아인 및 고대 티베트인 유전체를 분석하고, 몽골, 카자흐스탄, 시베리아 고대인 유전체 분석을 주도해 동아시아 민족들의 유전적 특징과 기원 과정을 규명했다.
박세훈 전문의는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임상-역학 분석 연구를 통해 심장 심방세동이 만성 신장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고, 신장 기능 감소와 폐기능 감소의 연관성 등을 규명했다.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연계하는 중개연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에 참여하여 신장학 관련 의과학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제16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부문은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 부문은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