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전처리 자동화 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Curiox Biosystems)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리옥스는 지난 1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BBB를 받았다.
2018년 9월 설립된 큐리옥스는 신약개발 연구에서 세포를 세척해 '전처리(염색)'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세포 전처리란 투명한 세포에 색소를 입혀 구별이 가능하게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모든 신약 개발 회사가 세포 연구 단계에서 거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동안 세포 염색과 세척 등 전처리 과정은 연구자가 손으로 직접했다. 때문에 숙련도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실험 결과 편차가 커졌다.
큐리옥스가 개발한 '라미나 워시(Laminar Wash)' 제품은 이 과정을 모두 자동화한다. 전처리 시간을 30분에서 2분여로 단축할 수 있고, 균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미나 워시는 글로벌 20개 바이오 제약 회사 중 18개사에 납품하고 있다.
큐리옥스는 한국본사 외 싱가포르 연구개발법인, 미국 판매법인, 중국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내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55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미국이 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외 중국(16%), 유럽(17%) 등 주로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연구개발 시장 확장과 함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옥스 창업자 김남용 대표는 경기과학고, KAIST 학사를 거쳐 27살 나이에 MIT 화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미국 스타트업에서 초기 멤버로 일하던 중 창업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를 설립했다.
최대주주는 김남용 대표로 지분 18.03%를 보유 중이다. 2대주주는 시리즈 A 펀딩에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던 싱가포르 회사 지그벤처스(14.91%)다.